김도진 은행장 "낡고, 불필요한 일들 걷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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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8-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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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기업은행, 창립 57주년 기념식 개최

  • 디지털 코어 뱅크로 전환...글로벌 영토 확장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IBK기업은행 제공]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1일 "변화를 위해서 낡은 습관과 불필요한 일들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뱅크 전환, 근무행태 변화 등을 예고한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김도진 은행장과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7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행장은 △디지털 코어뱅크 전환 △주 40시간 근무제 정착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 △혁신적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반자 금융실현 등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시스템을 바꾸고 기술을 도입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례없는 변화와 깊이를 각오해야 한다"며 "디지털 인재가 따로 있지 않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디지털화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익숙한 일상부터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신조다. 만나서 하는 회의를 화상회의로 바꿔가고, 오랫동안 손에 익은 서류철과 수첩 대신 노트북·태블릿을 활용하길 권했다.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만큼이나 낡은 습관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근무 행태도 같은 맥락이다. 김 행장은 "성장만을 중요시하는 시대를 거쳐 오며 오래 일하는 것이 미덕인 문화를 만들어냈다"며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이라고 말했다. 불필요한 일을 걷어내고, 책임을 분담하고, 생산적으로 일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비생산적인 업무관행을 개선하려는 간절함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경영진부터가 새로운 업무방식을 고민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없애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도 다짐했다. 김 행장은 "IBK인도네시아 은행 설립, 캄보디아 프놈펜 지점 개점, 베트남 법인 전환을 위해 그동안 흘린 땀이 이제는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며 "성장 유망지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와 폴란드 사무소는 IBK가 동북아와 유라시아로 뻗어나가기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해외 진출로 손쉽게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현지화와 수많은 시행착오를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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