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재차관 “폭염에 농축산물 수급불안…비축물량‧할인판매 실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현상철 기자
입력 2018-08-01 10: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폭염에 배추‧무 가격 54%‧22% 상승

  • 1일 100~200t 수준 집중 방출…할인판매 지속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농수축산물 폭염 피해현황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이 이어지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풀고, 할인판매를 추진해 소비자 부담을 낮춰주기로 했다.

정부는 1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가격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고 차관은 “소비자물가는 10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며 “다만 폭염에 따른 농작물 성장지연‧가축폐사 등으로 농축수산물 수급불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폭염에 취약한 배추와 무는 지난달 상순까지 평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순 이후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배추가격은 평년과 비교해 54%, 무는 22% 상승했다.

고 차관은 “배추는 비축물량을 1일 100~200t 수준으로 집중 방출하고, 계약재배물량 6700t을 활용한 출하조절을 병행하겠다”며 “무는 계약재배물량 3500t을 활용해 이달 중순 이후 물량이 조기 출하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협 매장이 하나로마트에서 시중가격보다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무 할인판매를 지속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도‧복숭아‧수박 등 제철과일도 수요증가와 폭염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 자조금 단체와 협업해 출하조절과 할인품목‧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폭염으로 닭 295만 마리, 돼지 1만3000마리 등의 가축이 폐사했지만, 올해 사육마리수가 평년보다 많아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에도 축산물 가격 상승 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고 차관은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농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재해보험금‧재해복구비를 신속히 지급하고, 현장기술지원단을 통해 병충해 처방 등 기술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안정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산지기동반을 통해 일일 50여개 밭의 생육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필요시 추가적인 품목별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나겠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