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가격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고 차관은 “소비자물가는 10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며 “다만 폭염에 따른 농작물 성장지연‧가축폐사 등으로 농축수산물 수급불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폭염에 취약한 배추와 무는 지난달 상순까지 평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순 이후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배추가격은 평년과 비교해 54%, 무는 22% 상승했다.
이어 “농협 매장이 하나로마트에서 시중가격보다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무 할인판매를 지속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도‧복숭아‧수박 등 제철과일도 수요증가와 폭염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 자조금 단체와 협업해 출하조절과 할인품목‧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폭염으로 닭 295만 마리, 돼지 1만3000마리 등의 가축이 폐사했지만, 올해 사육마리수가 평년보다 많아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에도 축산물 가격 상승 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고 차관은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농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재해보험금‧재해복구비를 신속히 지급하고, 현장기술지원단을 통해 병충해 처방 등 기술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안정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산지기동반을 통해 일일 50여개 밭의 생육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필요시 추가적인 품목별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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