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이 베트남 공공입찰에서 2등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의약품을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에 공급 입찰하는 경우, 기존 2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등급 유지는 올해 3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정부에 국내 의약품의 공공입찰 등급 유지를 요청하고, 지난 5월에는 류영진 처장이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재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유럽 GMP(EU-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 등을 토대로 의약품 공공입찰 등급을 재조정하는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의 의약품 공급 입찰’ 개정안을 예고했다. 등급이 재조정되면, 국내 제약사가 베트남으로 의약품을 수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 등급이 낮아질수록 입찰 선정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31일 베트남 보건부 홈페이지(dav.gov.vn)를 통해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에 모두 가입한 국가는 2등급으로 인정한다는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의 의약품 공급 입찰’ 개정안을 공고했다.
국내 제약사 중 유럽이나 미국 GMP를 받은 경우에는 1등급에 포함될 수 있다. 다만 2등급 경우에는 개별 제약사별로 직접 베트남 정부의 GMP평가와 인증을 받아야 해당 등급에 포함된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될 때까지 베트남 보건부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동시에 국내 제약사의 등급 유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며 “향후 국내 의약품이 1등급으로 상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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