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사상 최초 5개월 연속 500억 달러 돌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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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8-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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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수출 518억8000만 달러로 6,2%↑…통계 작성 이래 역대 2위

  • 반도체 등 주력품목 13개 중 10개 증가…자동차·선박·가전은 부진

[사진 = 아주경제DB]


한국 수출이 사상 최초로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년 내 5개월 이상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 역시 처음이다. 세계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우리 수출 주력제품의 단가가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고용·생산·투자·내수 등 주요 지표가 망가진 상황에서 수출만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외로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518억80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월 수출액 역대 2위로, 1위는 지난해 9월 551억2000만 달러다.

수출은 1월과 2월을 제외하고, 3월 이후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7월 누적 수출도 6.4% 증가한 3491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1∼7월 누적 일 평균 수출도 22억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을 수출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품목별로 △석유제품(45.2%) △철강(34.0%) △반도체(31.6%) △석유화학(24.1%) △일반기계(18.5%) △컴퓨터(10.0%) △자동차부품(7.2%) △섬유(6.6%) △무선통신기기(4.0%) △디스플레이(2.4%) 등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4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처음으로 8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초과했고, 석유제품은 9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13.5%) △가전(-15.9%) △선박(-73.4%) 등은 부진했다.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미국수출 부진 등으로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선박은 수주잔량 감소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가전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국·일본과의 경쟁심화로 마이너스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 원유 관련 품목 단가 안정세 등으로 향후 우리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환율 변동성 확대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등에 따른 신흥국 경기 위축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이 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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