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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실종됐던 30대 여성이 세화포구 반대편에 있는 가파도에서 발견된 가운데, 해상 전문가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홍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는 "제주도를 지나는 평균 해류가 있는데 조류하고는 다르다. 남서에서 북동으로 대한해협을 향해서 해류가 흐르게 돼 있어서 서에서 동으로 가는 흐름인데 지금 보면 시신이 평균 해류와 흐름의 반대쪽에서 발견됐다"며 해류를 거슬러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화 연안에서 반대인 가파도까지 오려면 연안이 아니라 외해를 거쳐 와야 한다. 연안을 따라서는 상식적으로 올 수가 없다. 현재 발견된 지점이 외해인데 연안에서 외해로 가기는 힘들다. 이걸로 봤을 때 누군가 배를 타고 가서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가족과 함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캠핑을 하던 A(38)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쯤부터 26일 0시 10분쯤 홀로 편의점에 간 후 실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그동안 세화포구 근처에서는 슬리퍼 휴대전화만 발견됐을 뿐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실족사'와 '납치'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시신은 1일 오전 10시 50분쯤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왕복 여객선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조만감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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