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 2045년 C-I' 수익률은 7월 30일까지 1년 동안 8.3%를 기록했다. 국내 69개 TDF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익률이다.
수익률 2위와 3위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 차지했다. 4위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 마음 편한 TDF 2035 C-I'(7.6%)가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2곳은 현재 수익률 1~10위 가운데 9개를 싹쓸이하고 있다.
수익률 상위권을 미래에셋·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2곳이 싹쓸이한 이유로는 한·미 금리 역전과 달러화 강세가 꼽힌다.
미래에셋·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공통적으로 해외 금융사에 TDF 운용을 맡기지 않는다. 반면 나머지 자산운용사 6곳은 해외 업체를 통해 위탁 운용하고 있다.
더 많은 환헤지 비용을 써야 하고, TDF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다. TDF를 가장 많이 판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각각 미국 캐피털그룹과 티로프라이스에 운용을 위탁하고 있다.
외국 금융사에 TDF 운용을 맡기면 위탁에 따른 대가도 내야 한다. 주로 달러화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환헤지 비용도 상대적으로 많이 생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연 1.75~2.00%이고, 우리나라는 1.50%"라며 "이런 차이로 환헤지 비용이 커지고, 수익률을 1%포인트 이상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환헤지를 하는 대신 환노출 전략을 쓴다. 요즘처럼 달러화가 강세일 때 환차익을 얻지만, 반대인 상황에서는 환차손이 생길 수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30%만 헤지하거나, 모두 노출하는 식으로 환율 변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자적으로 TDF를 굴리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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