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influencer). 뜻대로 풀이하자면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다. 요즘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대규모 팔로워를 거느린 '스타'라는 의미로 통한다. 이들이 올리는 게시물은 자연스럽게 팔로워를 통해 퍼져나가 큰 파급력을 가진다. 기업들이 이들을 활용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팔로워를 많이 거느릴수록, 많은 관심을 받을수록 광고 단가도 올라간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인플루언서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1억1200만 팔로워를 거느린 미국 리얼리티쇼 스타 카일리 제너다. CNBC가 호퍼HQ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997년생 카일리 제너는 인스타 광고 포스팅 1건당 무려 100만 달러(약 11억원)을 벌어들인다. 작년 4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미국 10대들의 '워너비 스타'인 카일리 제너는 화장법, 헤어스타일, 패션까지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다. 이 같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3년 전 화장품 사업까지 진출했는데 '카일리 코스메틱스'가 대박을 터뜨려 지난달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꼽히기도 했다. 만 23세에 억만장자가 된 페이스북의 마이크 저커버그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카일리 제너의 자산규모는 9억 달러(약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한편 미국 가수 셀레나 고메즈는 인스타 광고 1건 당 80만 달러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카일리 제너보다 팔로워가 2700만 명 많은데 광고료가 더 낮은 걸 보면 광고 단가가 전적으로 팔로워 수에 결정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
카일리 제너의 '자매 파워'도 눈에 띈다. 카일리 제너의 이부자매(異父姉妹) 킴 카다시안이 72만 달러로 4위며, 카일리 제너의 친언니 켄달 제너는 50만 달러로 10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은 잔디뿐 아니라 인스타에서도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회 포스팅 당 75만 달러로 가장 높았고, 네이마르 다실바(60만 달러), 리오넬 메시(5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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