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삼성전자, 애플 등을 제치고 올 2분기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1일 중국 봉황망과기(鳳凰網科技)는 시장조사기관 IDC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 속도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샤오미가 삼성전자,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증가율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IDC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150만대로 전체의 20.9%를 차지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제품 출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은 기록한 화웨이는 출하량 5420만대를 기록, 시장점유율은 15.8%에 달해 애플(출하량 4130만대, 점유율 12.1%)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봉황망과기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 애플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지만, 샤오미의 출하량 증가율이 세계 최고에 달했다는 것이 더 놀랍다”고 전했다.
샤오미의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190만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무려 48.8%가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9.3%까지 뛰어올라 4위 자리에 올랐다.
IDC는 “최근 샤오미는 인도시장에서 업계 강자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여러 차례 1위 자리에 올라섰다”며 “지난 몇 분기 동안 샤오미가 인도에서 삼성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고 있다는 것이 출하량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부상한 것도 중요하지만 샤오미가 최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에 더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현지시각 기준 이날 오후 2시 19분 현재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샤오미(01810.HK) 주식은 전일 대비 3.14% 급등한 주당 18.2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3326만3300개이며, 시가총액은 4109억1300만 홍콩달러(약 58조7112억원)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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