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훨훨’ 날고 있다. 불과 10년 전 적자에 허덕이며, 과연 성공할 수 있겠나 라는 물음표를 던지게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항공협회가 개최한 제7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날 참여한 대부분 전문가들은 LCC의 성장 기세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 대형항공사(FSC)의 하락세를 들었다. 현재 LCC의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해 29%까지 오른 반면 FSC는 지속 하락해 39.3%까지 내려갔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도 LCC는 합산 기준으로 19%에 달했지만 FSC는 5%도 채 되지 않았다.
재무구조도 LCC가 FSC보다 우세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00%대에 이르지만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국내 LCC 상위 3사(매출 기준)는 100~200% 수준에 불과하다. 순부채 규모도 대한항공은 12조원, 아시아나항공은 4조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LCC의 경우 그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LCC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업계에서 제주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지금도 국내 주요 LCC들은 제2의 도약을 위해 물밑에서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LCC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하늘길 확장을 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과 5월 무안발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을 띄웠다. 지난 27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노선까지 신규취항하면서 3개월 만에 4개의 정기노선을 추가 운항 중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하반기 코스피 시장 진입을 발판 삼아 ‘퀀텀점프’를 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의 경우 이달 1일 상장했으며 에어부산은 8월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진행하고 12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 등도 올해 하반기 신기종 도입 등을 통해 시장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이스타항공의 경우 하반기 기존 B737-700기종을 반납하고,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보잉의 차세대 주력 신기종인 B737-MAX 8기종 2대를 도입해 기종 세대교체에 나선다. 기존 기종으로 취항할 수 없던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강화하면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업계의 성장이 내심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질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데 아쉬움이 있다. LCC의 ‘고질병’으로 일컬어지는 항공기 지연과 안전 문제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 원인으로는 쉴 틈 없는 항공기 운항 시간 배정과 인력 부족이 꼽힌다.
최근에 만난 한 LCC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상대적으로 보유 항공기가 적다보니 대당 운항횟수가 많고 그 간격도 한 시간 정도로 매우 짧다”며 “이로 인해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도 많고, 운행을 할 수 없는 고장이라도 나면 지연 사태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LCC들은 정비이월 비행에 대해 지탄을 받았다. 제주항공의 경우 2012년 7월 28건이던 정비이월 비행이 2016년 7월에는 110건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은 정비 이월 비행이 33건에서 150건으로 4배 늘어나며 그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또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정비 인력은 잘 충원되지 않고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1대당 12명의 정비사를 두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만 준수하지 않는 곳이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이 부분은 항공업계가 성장하는 만큼 인력풀이 확대되지 않다보니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국내 LCC들은 성장의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일부 LCC들이 추가적인 LCC업체 허가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경쟁에 자신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LCC들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발전에도 좀 더 고민했으면 좋겠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항공협회가 개최한 제7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날 참여한 대부분 전문가들은 LCC의 성장 기세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 대형항공사(FSC)의 하락세를 들었다. 현재 LCC의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해 29%까지 오른 반면 FSC는 지속 하락해 39.3%까지 내려갔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도 LCC는 합산 기준으로 19%에 달했지만 FSC는 5%도 채 되지 않았다.
재무구조도 LCC가 FSC보다 우세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00%대에 이르지만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국내 LCC 상위 3사(매출 기준)는 100~200% 수준에 불과하다. 순부채 규모도 대한항공은 12조원, 아시아나항공은 4조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LCC의 경우 그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LCC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업계에서 제주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지금도 국내 주요 LCC들은 제2의 도약을 위해 물밑에서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LCC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하늘길 확장을 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과 5월 무안발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을 띄웠다. 지난 27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노선까지 신규취항하면서 3개월 만에 4개의 정기노선을 추가 운항 중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하반기 코스피 시장 진입을 발판 삼아 ‘퀀텀점프’를 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의 경우 이달 1일 상장했으며 에어부산은 8월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진행하고 12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 등도 올해 하반기 신기종 도입 등을 통해 시장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이스타항공의 경우 하반기 기존 B737-700기종을 반납하고,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보잉의 차세대 주력 신기종인 B737-MAX 8기종 2대를 도입해 기종 세대교체에 나선다. 기존 기종으로 취항할 수 없던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강화하면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업계의 성장이 내심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질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데 아쉬움이 있다. LCC의 ‘고질병’으로 일컬어지는 항공기 지연과 안전 문제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 원인으로는 쉴 틈 없는 항공기 운항 시간 배정과 인력 부족이 꼽힌다.
최근에 만난 한 LCC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상대적으로 보유 항공기가 적다보니 대당 운항횟수가 많고 그 간격도 한 시간 정도로 매우 짧다”며 “이로 인해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도 많고, 운행을 할 수 없는 고장이라도 나면 지연 사태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LCC들은 정비이월 비행에 대해 지탄을 받았다. 제주항공의 경우 2012년 7월 28건이던 정비이월 비행이 2016년 7월에는 110건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은 정비 이월 비행이 33건에서 150건으로 4배 늘어나며 그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또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정비 인력은 잘 충원되지 않고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1대당 12명의 정비사를 두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만 준수하지 않는 곳이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이 부분은 항공업계가 성장하는 만큼 인력풀이 확대되지 않다보니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국내 LCC들은 성장의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일부 LCC들이 추가적인 LCC업체 허가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경쟁에 자신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LCC들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발전에도 좀 더 고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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