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해외출장 중인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이번 출장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다섯 번째 출장이자, 두 번째 유럽행이다.
정확한 출국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11일 인도에서 귀국한 직후 유럽으로 떠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에 프랑스와 캐나다를 거치며 인공지능(AI) 사업을, 5월에는 중국·일본을 찾아 자동차 전장사업과 반도체사업 등에 대해 각국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논의한 바 있다. 지난달 인도 출장에선 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이 부회장이 오는 6일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 안으로는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럽 출장은 기간이 비교적 짧지 않은 데다 조만간 김 부총리를 만나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럽은 삼성이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중점을 두는 AI과 전장 산업이 발전한 지역이어서 향후 삼성전자가 발표할 투자 계획과 이번 출장이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재계에선 나온다.
업계에서는 SK와 LG 등 주요 그룹들이 문 대통령, 김 경제부총리의 방문 이후 크고 작은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한 만큼 삼성도 조만간 대규모 고용·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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