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 상반기 사상 최대 IPO 규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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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8-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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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IPO 3건 통해서만 25억 달러 조달

[연합뉴스]

베트남이 올해 상반기 주식공개상장(IPO)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어니스트앤영의 자료를 인용해 올 상반기 베트남의 IPO 규모가 3건을 통해서만 2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어 IPO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올해 통신사 모비폰을 포함한 64개 공기업의 IPO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18곳이 민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2020년까지 137개 국유기업의 주식회사화를 완료하기로 하고 정부가 100% 소유하는 국유기업은 최대 103곳만 남기기로 했다.

베트남은 방만한 공기업의 문제점을 해소해 효율성을 높이고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주식시장 상장을 통한 지문 매각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는 증권시장의 확대로 이어져 국내외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18일 베트남 정부는 호찌민증권거래소에서 국영 주류회사 사베코(SABECO)의 소유 지분 89% 중 53.59%를 48억 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상반기 호찌민증권거래소에서 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 자회사인 베트남석유공사(PVOIL)는 민영화 과정에서 지분 일부가 IPO로 매각되고 일부는 전략적 투자가에 팔렸다.

하노이 거래소에서는 PETROVIETNAM의 자회사인 PV파워의 지분 일부가 매각되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공기업 민영화를 촉진하기 위해 5000조 베트남동 규모의 기업 지분을 관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강달러 현상으로 베트남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공기업 민영화 추진 속도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2030년까지 민영화를 발표하겠다고 베트남 정부가 공표했지만 이는 주식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분매각의 호기를 예상하고 나왔던 정책이다.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공기업 지분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민영화 추진 일정이 늦춰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공기업들이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가운데 지분은 크게 남겨두면서 완전한 민영화와는 거리가 먼 사례도 많은 것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 추진이 베트남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으로 향후 지속될 예정으로 이를 통한 투자 유치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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