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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전소된 집에서 살 수 있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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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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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가마 속에 웅크리고 있던 개. [데일리메일 캡처]

[노트펫] 영리한 개가 그리스 산불에 포위되자 집 밖 돌 가마에 숨는 기지를 발휘해서 위기를 이겨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테미스 키리아코풀루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 해안마을 마티에서 전소된 집을 살피다가, 집 앞 돌 가마 속에서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키리아코풀루는 페이스북에 구조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개는 화상을 입고, 다친 데다 굶주렸다”며 “우리가 구조하려고 하자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노랗게 털이 그슬리고, 회색 재로 뒤덮인 개는 구조자에게 익숙해지자 가마 밖으로 나와서 꼬리를 흔들었다. 영상 속에서 주변은 온통 회색빛으로 변했고, 집은 다 타서 흔적도 찾기 힘들었다.

키리아코풀루는 그 집 입구 앞에 앉아서 주인을 기다리는, 다른 개도 발견해, 두 마리 모두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현재 두 마리의 견주가 살아있는지 알 수 없다며, 주인을 찾아달라고 페이스북에 도움을 청했다.

해안가 바위로 피신해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린 강아지도 SNS에서 화제가 된 덕분에 주인과 재회했다. 주인은 반려견이 죽은 줄 알았다가, 반려견과 재회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그리스 경찰은 이날 사망자수를 최소 93명으로 집계했다. 그리스 산불은 지난달 23일 발생해, 해안마을 사람들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숨지는 등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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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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