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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金 투자는 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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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8-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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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말 기준 5022억원…작년 8월말 대비 11.64% 하락

[사진=픽사베이]


국내 시중은행에서 판매 중인 골드뱅킹 잔액이 감소하고 있다. 미국 경제 활황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시세가 급락,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31.1g)당 1217.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 가격이 122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작년 7월 13일 1217.3달러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화 가치는 상승한다.

국제 시장에서 금은 달러로 거래되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내려가게 된다. 똑같은 안전자산이지만 서로 반대 성격을 갖고 있다.

이처럼 국제 금 가격이 하락하자 은행들의 골드뱅킹 잔액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중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의 7월말 기준 골드뱅킹 계좌 잔액은 5022억원으로 작년말(5258억원)에 비해 236억원(4.48%)이 감소했다. 작년 8월말(5684억원) 기준으로는 662억원(11.64%)이 급감했다.

 

금값 추이[자료=한국거래소]


골드뱅킹이란 은행 고객들이 실물 거래 없이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낼 경우 계좌 잔액이 증가한다. 가격이 하락세일 경우 반대다.

실제 골드뱅킹 분야 국내 1위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계좌 현황을 보면 금 가격이 상승하던 1월말 잔액은 4680억원에서 2월말 4873억원으로 193억원 증가했다.

올해부터 소득세법에 따라 골드뱅킹의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 것도 찬물을 끼얹었다. 이로 인해 올해 금 투자 환경은 녹록지 않아 골드뱅킹 잔액도 더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금 가격의 추가하락도 배제하지 못한다"면서 "올해 금 투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어 골드뱅킹 계좌 잔액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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