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제주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에 대한 부검 결과 물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욱 제주대학교 교수는 2일 오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4층 부검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시신에서 결박이나 상처 등 타살을 의심할 수 있는 흔적이 없다"며 "시신의 폐를 봤을 때 익사 가능성이 있다" 밝혔다.
강 교수는 "다만 꼭 익사라고 아직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익사폐 소견의 오래 부패한 폐의 소견과 비슷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수적으로 플랑크톤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그 조사가 마무리되면 익사 여부에 대해서 명확히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 시각에 대해서는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경찰이 추정하는 실종 시간대와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0일부터 세화포구 방파제 끝에 위치한 캠핑카에서 남편과 어린 아들·딸과 함께 캠핑을 하던 최씨는 25일 오후 11시 5분쯤 세화포구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오후 11시 38분쯤 언니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한 뒤 행방불명됐다.
최씨의 시신은 지난 1일 오전 세화포구와 해안선을 따라 100㎞ 이상 떨어진 서귀포시 가파도 해역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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