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장중 급락세 보이다 마감 직전 반등 성공

대형주 부진에 장중 줄곧 하락세…마감 직전 반등했지만, 상승폭 0.1%에도 못 미쳐

[사진=베트남비즈]

2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줄곧 약세를 보이다가 마감 직전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상승폭이 0.1%에도 못 미치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0.78포인트(p), 0.08% 상승한 953.55p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전일 대비 1.45p(0.15%) 빠진 937.86p로 마감해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와 HNX30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HNX지수는 전일보다 0.09p(0.09%) 뛴 105.65p를, HNX30지수는 0.65p(0.34%) 오른 189.68p로 마감했다.
 

2일 기준 베트남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두 지수 모두 가까스로 전일 대비 상승세로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급락세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될 전망이다. 대형주의 추락이 이날 시장을 계속 압박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오전 장 기준 VN30지수에서 주가 하락을 기록한 종목은 무려 24개에 달했다. 주가 상승을 나타낸 종목은 6개에 불과했다”며 “은행, 증권 등 금융주의 부진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전 장 기준 주가 상승 종목은 163개, 주가 하락 종목은 315개로 집계됐다. 이 중 12개 종목은 하한가로 추락하기도 했다. 오전 장의 총 거래량은 1억4500만개였고, 거래액은 2조5640억 베트남동(약 1240억9760만원)이었다.

특징 종목으로 FLC 테마주가 일제히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FLC그룹 테마주로 분류된 FLC, 파로스건설(ROS), KLF벤처글로벌투자(KLF), FLC AMD 채굴·투자(AMD)의 주가는 각각 1.29%, 4%, 1.84% 등이 떨어졌다.

지난달 각각 61%, 46%의 폭등세를 기록한 농업업체 호앙안지아라이그룹(HAG), 호앙안지아라이국제농업(HNG)은 8월에 들어선 이후 줄곧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HAG 주가는 전날의 6.82% 폭락에 이어 이날도 2.82%가 빠져 이틀 연속 하락했다. HNG 주가는 HAG만큼은 아니지만 1.45%, 0.29%의 하락률로 연일 약세를 기록했다.

베트남비즈는 그간 FLC그룹 테마주와 HAG, HNG에 유입됐던 투기세력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