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뮤지컬 중국서 인기몰이…새 한류상품 가능성 확인

  • 뮤지컬 '당신만이' 공연, 정원 2배 몰려

  • 中관객, 자막 열심히 읽으며 적극 호응

  • 케이팝·드라마 외 장르 확산 주력해야

뮤지컬 배우 카이가 공연 후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봉합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규모가 확대되면서 한류 재확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선보인 한국의 뮤지컬 공연이 큰 인기를 끌면서 향후 대표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떠오를 만한 잠재력이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는 2일 중국 베이징에서 '2018 웰컴 대학로 공연 페스티벌'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학로 공연 페스티벌(9월 28일~10월 31일)에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이날 행사는 뮤지컬 '당신만이'의 쇼케이스 공연과 뮤지컬 배우 카이와 민영기가 참가하는 토크쇼, 선물 증정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50분 가량 진행된 뮤지컬 공연이 단연 인기였다. 뮤지컬 '당신만이'는 결혼 37년차 부부의 인생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반 관람객 정원이 200여명인데 2배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다. 공연 내내 자막으로 내용을 이해해야 하는 불편함 속에서도 중국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일반 관람객 외에도 베이징 현지 여행사 관계자 70여명과 중국 대학생 기자단 등을 초청해 대학로 공연 페스티벌을 홍보했다.

뮤지컬 등 문화 콘텐츠는 새로운 한류 관광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한 중국인 공연 관람객은 지난 2013년 50만명에서 2016년 181만명으로 3년 새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드 갈등 여파로 중국인의 방한 규모 자체가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건 호재다.

올해 2분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1만6000여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은 "케이팝(K-Pop)이나 드라마 등에 국한됐던 한류의 장르를 확장해야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공연의 메카인 대학로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소개하는 공연 페스티벌은 한류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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