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가전양판점 냉방기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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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8-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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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둘째주, 전년동기 대비 최대 75% 판매고…에어컨 설치 예약, 한달 이상 잡혀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역대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전 유통업체가 냉방기기 판매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가전을 비롯해 다양한 관련제품들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대표 냉방기기인 에어컨은 설치 일정이 한 달 이상 잡혀있을 정도로 호황이다.

3일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올해 7월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전자랜드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간 보다 3% 성장했다. 전자랜드 측은 폭염의 강도가 예상보다 심해지자 에어컨 구매의 예정이 없던 고객까지도 구매에 나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이 속도면 작년 전체 에어컨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도 폭염에 힘입어 에어컨 판매가 급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2주(7월 16일~31일)간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7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더위는 7월 초 비교적 선선한 기온을 이어가다 13일부터 급격히 더워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이후 에어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31일까지 ‘핫썸머 시즌오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는 프로모션 기간동안 판촉행사를 열고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 등 다양한 여름가전을 최대 25% 할인판매한다.

특히 에어컨은 설치 기간이 소요돼 현재 한달 가까이 예약이 차있는 상태라고 롯데하이마트는 전했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현재 에어컨을 구매하면 일주일 가량 대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위 만큼 매출이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며 "이는 올 여름 폭염이 7월 중순 이후에 짧고 집중적으로 나타나면서 설치기간이 걸리는 에어컨 제품의 특성상 원활한 판매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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