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대북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은행 1곳과 중국과 북한의 법인 2곳 등에 대한 독자제재 계획을 발표했다. 북한의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 이전까지는 대북 제재 완화의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해당 자료는 러시아 아그로소유즈 상업은행과 중국 단둥중성인더스트리 앤 트레이드, 북한 조선은금공사 등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했다.
특히 러시아 아그로소유즈 상업은행은 북한인과 거래를 한 이유로 제재 대상에 새로 올랐다.
재무부는 이 은행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재무부 제재 대상인 한장수 조선무역은행 러시아지사 대표를 위해 상당한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아그로소유즈 상업은행이 북한과 오랜 관계를 맺어왔다"며 "이 은행이 북한 상업은행들이 보유한 계좌들을 통해 수백만 달러를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가 제재에 따라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이 이들과 거래를 하는 행위도 금지될 전망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은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지속해서 이행, 불법적 수익원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며 "우리의 제재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