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인생발명 20' 문혜진·김지혜 작가 "인생은 오직 나만이 발명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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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8-08-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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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발명이란 무엇인가요?
이번 인터뷰이는 자신만의 인생을 발명해나가고 있는 두 명의 인생발명가입니다.
바로 '인생발명20'의 저자인 문혜진, 김지혜 작가가 그 주인공입니다.
 

'인생발명 20' 문혜진, 김지혜 작가(왼쪽부터) [사진=김호이 기자]


Q. '인생발명 20'의 표지를 백지로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혜진: 제가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 중에 하나가 자기개발서를 보면 그 작가들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책을 쓸 때 이것이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책을 덮을 때 독자만의 이야기가 시작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표지 없는 책을 만들었죠.

Q. 책을 쓰면서 변화된 점은 무엇인가요?

A. 지혜: '인생발명 20'을 쓰기 전까지 제 자신이 준비가 덜 된 상태였지만, 책을 쓰면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자신만의 길을 가라', '자신만의 인생을 발명해라' 이런 것이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해 계속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런 식으로 '내 길을 더 열심히 가야겠구나', '어떤 흔들림이나 역경이 있어도 내길을 가볼만 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많이 변했어요.

Q. 모든 발명의 시작은 불편함 즉, 경험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혜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표지 없는 책을 쓰게 된 것도 제가 다른 사람의 자기개발서나 소설을 읽었을 때 그 안에서 경험하고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어떠한 창의성을 발휘할 때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A. 지혜: 제가 지금까지 발명하고 창업했던 부분만 봐도 저의 경험으로부터의 불편함과 힘들었던 점을 기반으로 한 발명이 많아요. 우선 창업을 먼저 얘기하면 재수해서 대학 입학을 하면 입시교육에 대한 '불편함',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볼 때 어려웠던 '경험'을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었어요. 이렇듯 저는 발명 자체가 나의 불편함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니즈(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들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Q. 인생도 발명처럼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지혜: 맞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나를 알아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생도 발명처럼 계속 개선하면서 살다보면 나쁜 점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을 거 아니에요. 계속 그런 부분을 수정해고 알아가며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 같아요.

Q. 인생 발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거나 가장 힘이 됐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혜진: 이 책을 쓰면서 언니 이야기도 많이 듣고 읽어봤는데, 언니와 제가 가진 힘들었던 공통점 중 하나가 주변 사람들의 '말'이나 '시선'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제 스스로의 믿음이 있어도 주변에서 계속 안 된다고 이야기하면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주변 사람의 말 속에 저만의 믿음을 지키면서 가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저를 응원하고 힘을 내줬던 선생님이나 친구,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지혜: 저도 똑같은 것 같아요

Q. 인생을 발명하면서 힘들었던 시간도 많았을 텐데 원동력·열정은 어디서부터 나왔다고 생각하시나요?

A. 지혜: 나를 성장시키는 그런 재미. 계속 나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변하는 제 모습이 너무 좋고, 그렇게 변해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 또한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늘 노력하고 그게 바로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Q. 인생을 발명해 나가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지혜: '솔직해져야 된다'. 인생을 발명하다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저를 계속 감추게 되는 때가 딱 오는 것 같더라고요. '힘들다', '창피하다', '내가 잘못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데 나를 자꾸만 좋게 보여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어느 순간 들더라고요. 그러다보면 제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되고요. 그러니까 솔직해지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


Q. 발명을 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가운데 자신을 가장 성장시킨 시행착오는 무엇인가요?

A. 혜진: 시행착오와 관련된 한 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아마 고등학교 1~2학년 때쯤이었을 거예요. 발명 활동을 우수하게 한 친구들에게 주는 '발명 장학생'이라는 장학제도가 있었어요. 저는 그때 발명을 나름 꽤 했다고 생각했고, 많이 했다고 자부했기 때문에 합격할 자신이 있었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명단에 제 이름은 없고 친구들 이름만 있더라고요. 그때 '왜 떨어졌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그 일이 꼭 힘들었던 경험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힘들었던 경험이 조금 지나고 보면 더 좋은 일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되니 이후에는 어떤 시행착오가 있어도 더 잘 견뎌냈던 것 같습니다.
 

문혜진 작가 [사진= 김호이 기자]


Q.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해주세요.

A. 지혜: 저와 비슷한 사람을 올해 처음 봤거든요. 저와 같은 인생발명가, 인생 발명을 원하시는 분을 처음 봐서 일단 너무 기쁘고, 생각이 너무 잘 맞다보니까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함께 책을 쓰고 마무리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많은 사람에게 전달을 할 수 있는 힘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저희와 똑같이 자신만의 인생을 발명해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같이 힘을 내는 그런 존재가 됐으면 좋겠어요.

A. 혜진: 언니는 올해 저같은 사람을 처음 봤다고 했는데 저는 23년 동안 처음 봤어요. 물론 생각이 맞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그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행동이 실행되는 사람을 그동안 많이 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언니가 책임감과 추진력이 강해서 정말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우리가 같이 해나갈 일들인 디스페이스의 발명 교육을 오픈한다거나 현재 오픈한 발명관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결론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 미래가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발명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지혜: 주변 시선이나 그런 말들 따위는 신경 쓰지 말고 진짜 내가 원하는 게 있으면 딱 시기를 정해서 달려갔으면 좋겠어요. 진짜 원하는 게 있으면 일단 한 번 해보세요. 그게 실패해도 그 속에서 배우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과정 자체가 인생 발명이라고 생각해요. 계속 도전하고 실패하면 개선하고, 그렇게 자신만의 인생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A. 혜진: 저는 인생 발명을 해나가는 사람들이 항상 고민하고 걱정하는 게 주변 시선인 것 같은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주변에서 저를 나쁘게 평가하고 힘들게 했던 그런 말들에 대해 대처하지 못했다는 게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때그때 생기는 감정과 나오는 행동에 대해 자신을 잘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문혜진, 김지혜 작가 [사진= 김호이 기자 ]


여러분 이번 인터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물건을 발명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 역시 우리가 발명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여러분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만의 인생을 발명해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기사작성 및 수정 : 김호이/ 김해온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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