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가 열렸다.
서울 최고 기온 34.9도를 기록한 이날 붉은 옷을 입은 여성들은 오후 4시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시위 참가자는 총 7만명으로 집계됐다. 주최 측 추산으로는 5월 19일 열린 1차 시위부터 이번 4차 시위까지 참가한 인원은 누적 18만7000명이다.
주최 측은 구호를 선창하는 사람을 무제한으로 신청받아 무대에 서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성차별 사법불평등 중단하라", "불법촬영, 찍는 놈도 올린 놈도 파는 놈도 보는 놈도 구속수사 엄중처벌 촉구한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지난달 인천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드론 몰카 의심 사건 등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이어 참가자 5명의 삭발 시위가 진행됐으며 성명서를 발표해 정부 고위직과 경찰 신입채용에서의 여성 비율 확대와 여성의 삶을 실제 개선할 정책을 시행하라고 밝혔다.
경찰은 광화문광장 북단 주변에 안전 펜스를 둘렀고 안전 관리를 위해 약 800명에 달하는 경력 10개 중대를 배치했다. 특히 이날은 민갑룡 경찰청장이 시위 현장을 찾아 주변을 둘러보고 추가적인 안전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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