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는 이재명 경기지사 친형 재선(2017년 사망)씨의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한 녹취파일은 재선씨 딸이 본인과 이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것이라고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장영하 성남 적폐진상조사특위 위원장과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씨의 부인인 박인복씨가 작성했다는 진술서를 제시하면서 "(녹취 파일의 전후 사정이) 이런 것이라고 박씨가 저에게 보내왔다"고 말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는 2012년 5월 말 재선씨의 딸인 이모씨에게 전화해 '너희 아버지는 정신병자이니 치료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이씨는 전화를 끊은 뒤 모친인 박씨에게 전후 사정을 듣고 김씨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후 2016년 6월 7일 김씨가 다시 이씨에게 전화해 '내가 그동안 너희 아빠를 강제입원 시키려는 걸 말렸는데 너희 작은 아빠가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고 발언한 내용을 이씨가 녹음했고, 녹음파일을 모친인 박씨와 부친인 재선씨에게도 보냈다고 한다.
장영하 위원장은 "이 지사와 재선씨, 김혜경씨와 재선씨 혹은 박인복씨 간의 깜짝 놀랄만한 내용의 녹음파일이 40~50개 있는데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김혜경씨의 녹취 내용과 이 지사의 모친이 이 지사와 대화 과정에서 '난 아무것도 몰라, 더이상 협박하지 마'라고 말한 녹취도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이 지사가 개입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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