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 섬 북부에서 5일(현지시간) 저녁 발생한 규모 7.0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82명에 이른다고 BBC 등 외신들이 현지 재난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상자도 수백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지진은 인도네시아 롬복 섬 북부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롬복 섬 북부 해안에서 바다로 10㎞ 떨어진 지점의 해저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도 있었지만 몇 시간 만에 해제됐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에 롬복 섬 중심 도시인 마타람에 있는 건물 여러 채가 영향을 받을 정도로 이번 지진이 강력했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50㎞ 떨어진 마타람의 주민들은 강력한 진동에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고 전했다. 마타람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도 일어났다.
인근 발리 섬에서도 진동을 느낀 이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안보 콘퍼런스 참석 차 롬복 섬에 머물던 K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 있기도 불가능할 정도였다"며 당시 지진 피해 상황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공유했다.
롬복 섬은 해변과 트래킹으로 유명한 휴양지다. 지난주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졌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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