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22' 韓프로듀서·中감독,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위해 뭉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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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8-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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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22' 스틸컷]

그동안 꾸준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를 다뤄온 두 사람이 영화 '22'를 위해 힘을 합쳤다. 궈커 감독과 김원동 PD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본군 ‘위안부’라는 같은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 제작해 세계의 관심을 주목시킨 작품이 있다. 바로 ‘위안부’ 피해자의 일상을 담은 영화 '22'(감독 궈커·제작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다.

영화 '22'는 중국에 생존해 있는 22명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 중국 제작사와 한국 제작사는 모두 오랫동안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더 늦기 전에 국제적으로 이슈를 일으킬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함께해 영화 '22'의 공동제작에 나서게 되었다.

궈커 감독은 '22'에 앞서, 2013년 92세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일본인의 피를 가진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 'THIRTY TWO'를 제작 및 연출한 바 있다. 이 다큐멘터리로 2013년 중국 아카데미 최고 다큐멘터리상을 받았으며 각종 국제 필름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전 세계인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렸다.

김원동 PD 또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꾸준히 귀 기울여 왔다. 201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최초의 극영화인 '소리굽쇠'를 중국과 공동 제작한 김원동 PD는 중국 공영방송 CCTV에도 '소리굽쇠'를 방영시키는 등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2014년에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전시 성폭력의 차원에서 바라본 다큐멘터리 2부작 '소녀를 만나다'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22'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영화 '22'는 할머니들에게서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고 역사의 아픔을 찾아가는 작품이 아니다. 궈커 감독과 김원동 PD는 할머니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조명하고 그들에게서 얻은 메시지들을 함께 공유하며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이렇듯 두 사람의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완성된 영화 '22'는 올여름 한국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4년이라는 기간 동안 담아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영화 '22'는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 개봉해 담담하지만 깊고 강한 여운으로 뜨거운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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