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6일 시 전역을 4대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특성화한 친환경 첨단산업단지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민선7기 산업단지 조성 기본방향’을 밝혔다.
이는 백군기 시장 취임 후 난개발 치유가 부각되자 일각에서 기업유치에 제동이 걸렸다는 등의 보도가 난무하고 있었는데, 이와 달리 개발과 환경보전의 균형을 강조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시는 △각 권역별로 특성화한 산업단지 단계적 조성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한 녹색산업단지 조성 △정부 정책 및 관련규정에 적합한 보편타당한 산업단지 조성을 원칙을 세웠다. 또 시를 동북‧동남‧서북‧서남 등 4대권역으로 나눈 뒤 각 권역별로 특성화한 개발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성장관리권역이지만 주거단지가 밀집한 기흥‧수지구 등 서북권역은 환경보전에 중점을 두고, 지식산업이나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등 도시형 최첨단산업 중심으로 육성한다.
같은 성장관리권역에 속하지만 개발이 지지부진 했던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면, 원삼면 일부가 포함된 서남권역에 대해선 이미 승인된 산업단지와 연계한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산단 자체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규모 산업단지로 유도하고, 도시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뿌리산업 중심의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자연보전권역으로 6만㎡미만의 소규모 산단만 조성할 수 있는 백암·양지면 등 동남권역에는, 편리한 교통여건을 살려 녹색기술·친환경산업 위주의 소규모 산단을 조성한다.
역시 자연보전권역에 속한 처인구 4개동을 포함한 동북권역에는 관내 주요대학 및 연구소와 연계해 4차산업 등 첨단산업, 연구소 위주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또 산학연계를 통한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환경보전과 관련 시는 용인테크노밸리나 제일바이오, 농서산단 등 정상적인 승인 절차를 거쳐 이미 착공했거나 보상 등이 진행되고 있는 13개 산업단지에 대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협의 중이거나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제일, 역북 등 16개 산업단지에 대해선 정해진 절차와 원칙에 따라 적정성을 평가해 친환경적인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들 산단 중 일부는 관련 협의기관 보완 의견이 있거나 개별기업 사정 등이 얽혀 재검토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시는 난개발 방지를 통한 친환경 생태도시와 첨단산단 조성을 통한 미래형 경제자족도시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으며, 이 둘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에서 보도한 것과 달리 개별 산업단지에 대해선 일체의 재검토를 진행하지 않았고, 민선7기에도 우량기업은 적극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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