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강남 3구에 쏠려있던 한국 부자의 지역적 편중 현상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한국 부자는 서울이 12만2000명으로 전국 부자수의 43.7%를 차지했다. 뒤이어 경기가 21.3%(5만9000명), 부산이 6.6%(1만9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의 인구 대비 부자수 비율은 서울이 1.2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0.53%), 대구(0.49%), 경기(0.46%), 대전(0.43%)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부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2013년 대비 4만2000명(증가율 54%)이 증가했으나 전체 부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3%에서 43.7%로 감소했다. 부산도 부자수 증가 규모는 6000명(증가율 46%)으로 큰 편이나 비중은 7.6%에서 6.6%로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 부자수는 2013년 대비 2만7000명(증가율 84%) 증가하고 비중 또한 19.3%에서 21.3%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대전, 경북, 광주, 전남 등 평균보다 부자수 증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도 부자수 비중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내에서는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가 약 4만3000명으로 서울 전체 부자수의 35.6%를 차지하고 있다. 강남3구 이후 양천구, 동작구, 영등포구, 마포구까지 지난 해와 부자수 비중 순위의 변화가 없으나 광진구보다 용산구의 부자수가 많이 증가해 2017년 광진구, 용산구였던 부자 비중 순위는 용산구, 광진구 순으로 바뀌었다.
경기도의 세부 지역별 부자수는 성남시가 1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용인시, 고양시, 수원시 순이었으며, 화성시 부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해 2017년 안산시, 광명시, 화성시 순에서 화성시, 안산시, 광명시 순으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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