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4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경전철의 철도신호설비에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을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2015년 국내 첫 사례인 신림선경전철(샛강역~서울대 앞 7.8㎞ 노선)에 이은 두 번째다.
동북선경전철은 왕십리역~상계역 16개역(총 13.4㎞)을 잇는다. 시와 동북선경전철㈜이 지난달 실시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철도 신호시스템은 열차간 추돌·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간격을 제어한다. 또 자율주행차처럼 승무원의 조작 없이 열차가 자동으로 가속·감속토록 한다.
서울시는 2015년 6월 국토교통부에서 승인한 9개 노선 총연장(86㎞)에 KRTCS 구축 시 약 3793억원의 수출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이신설선 신호시스템 구축비가 1㎞당 44억여 원인 것을 감안한 것이다.
해당 노선은 세부적으로 신림선(7.8㎞), 동북선(13.4㎞), 면목선(9.1㎞), 서부선(16.2㎞), 우이신설연장선(3.5㎞), 목동선(10.9㎞), 난곡선(4.1㎞), 위례신사선(14.8㎞), 위례선(6.4㎞) 등이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선 및 동북선에 국산 신호시스템 상용화로 철도신호 산업의 국가경쟁력은 높아지고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며 "시민안전을 위해 외부전문가와 함께 그간 축적했던 서울시의 도시철도 개통 경험 및 역량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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