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례신도시 일부 모습. [사진=오진주 기자]
6일 부동산114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기 신도시 일대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올해 하반기 들어 △7월 6일 -0.01% △7월 13일 -0.01% △7월 20일 -0.01% △7월 27일 -0.01% △8월 3일 -0.01% 등 줄곧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내 서울·경기·인천지역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양상이다. 심지어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도 △7월 6일 0.02% △7월 13일 0.04% △7월 20일 0.01% △7월 27일 0.01% △8월 3일 0.04% 등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도권 매매시장 강세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방과는 달리 서울을 중심으로 수요층의 유입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반면 2기 신도시는 수년간 신규 입주물량이 계속 누적되면서 근래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매물량이 크게 늘어 전반적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매매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에 따른 피로감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몇몇 개별 단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위례신도시 창곡동 '위례 호반 베르디움' 전용면적 98.95㎡의 경우 매매 평균가격이 10억7500만원으로 1개월 만에 1500만원 하락했다.
또 동탄신도시에서는 반송동 '솔빛마을 신도브래뉴' 전용 79.61㎡가 전월 대비 5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했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2기 신도시 시장 분위기를 답보 상태로 만든 주요 지역은 위례와 동탄이라 할 수 있다"며 "특히 위례신도시의 경우 조만간 집들이를 시작하는 총 1만여 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 가락동 '헬리오시티' 여파로 물량 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위례 물량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당분간 약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물량이 집중된 동탄신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동탄역과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거나 호수공원 생활권에 놓인 단지가 아닌 이상 거래에 탄력을 받을 만한 요인이 없어 당분간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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