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공포에 떠는 지구촌...대지진 사망자 24만명 中 탕산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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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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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중국 탕산시 구예구 3.3 규모 지진 발생

1976년 7월 28일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중국 탕산시. [사진=바이두]


전 세계가 지진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휴양지 롬복섬에서 규모 6.9의 강진과 더불어 42년 전 대지진으로 수만 명의 숨진 중국 허베이(河北) 탕산(唐山)에서도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시각 기준 5일 오후 4시 21분 55초 탕산시 구예(古冶)구 북위 39.78도, 동경 118.45도 지점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지진대망이 보도했다. 진원지 깊이는 7000m 이하인 것으로 관측됐다. 아직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전해지지 않았다.

중국은 규모 3.3의 비교적 약한 강도의 지진에도 앞다퉈 탕산의 지진 소식을 전했다. 지난 1976년 7월 28일 탕산에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해 수만 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42년 전 탕산에서는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무려 24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당시 지진의 파괴력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400개와 맞먹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지진 발생 23초 만에 탕산의 건물 대부분이 무너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롬복섬 강진의 피해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롬복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기존의 82명에서 91명으로 늘었고, 롬복 북부지역 등의 수천 개 건물이 붕괴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부상자 수는 209명으로 발표됐다.

BNPB 관계자는 “5일 강진 이후 120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되고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어옴에 따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 섬 북부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하자 롬복 섬 마타람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 건물 붕괴를 우려, 밖으로 피신해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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