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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폭염으로 가축 16만5천두 폐사...관리 철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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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신혜 기자
입력 2018-08-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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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도 겹쳐 사료작물 관리와 기술지원도 강화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폭염으로 인해 가축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료 관리 등을 당부했다.[사진=경남도]


폭염이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경남도내에서 총 16만 5,646두(수)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가축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초지와 사료작물 관리요령을 당부했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총 151건의 가축 피해신고가 접수됐으며, 주요 폐사 가축은 닭(육계)으로 14만 1,509수가 폐사했다.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는 축사내부 온도가 한계온도인 36℃ 이상으로 상승한 것과 축사시설 노후화에 따른 농가 관리 미흡으로 나타났다. 돼지는 1,137두, 오리는 1만 8,000수, 메추리는 5,000수가 폐사하는 등 16개 시군에서 총 16만 5,646두(수)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7월부터 폭염대책 상황실을 운영하여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폭염대응 가축관리 요령 안내문을 배부하고 SNS를 활용해 유관기관과 축산관련 협회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가축 폐사 등 피해상황 발생 시 즉시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폭염으로 사료작물의 수확량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가축을 놓아 먹이기 위한 풀이 있는 초지와 사료작물 관리요령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주로 재배되고 있는 사료작물은 서늘한 기후조건에서 잘 자라는 북방형 목초인 티머시, 오차드그라스 등으로, 생육적온은 15∼21℃정도다. 북방형 목초의 생육은 이른 봄 일평균기온이 4∼5℃ 정도가 되면 시작돼 4월 하순부터 5월에 걸쳐 가장 왕성해지고, 한 여름철 일평균기온이 24∼25℃이상 올라가면 일시적으로 생육이 정지되는 여름타기(하고)가 나타난다.

사료작물의 고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타기 기간 중 목초 키를 20∼30cm로 유지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작물 종자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며, 고온에 강한 목초를 섞어서 뿌릴 것을 권하고 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는 경우에는 한 여름철 주기적인 물주기로 목초의 지하부를 보호해 여름타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하루 중 물주는 시기는 한낮보다 아침과 저녁 무렵이 좋다. 물을 줄 때는 1회 20∼25mm 정도로 며칠에 한 번씩 물을 주면 여름타기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여름타기 기간 중에는 가급적 목초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목초가 충분히 자랐을 때는 10cm내외로 높게 베어주거나 가볍게 방목을 통해 먹이로 이용한다. 그런 다음에는 충분한 재생기간을 두어 식생회복을 도모해야 하며, 목초가 너무 웃자라 쓰러졌을 경우에는 바로 베어낸다. 한 여름철에는 가급적 질소질과 같은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철저한 사료 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여름철 사료작물인 옥수수나 수수, 수단그라스는 일평균기온이 25∼35℃일 때 잘 자라며, 특히 30℃이상일 때 생육이 왕성하므로 고온에 의한 피해는 거의 없다. 그러나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작물의 증발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수분흡수는 이를 따르지 못해 수분부족이 뒤따르게 되므로, 옥수수의 경우에는 마른 잎이 생기고 잡초발생에 의한 수량감소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고온이 지속되면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해 주기적인 물주기로 사료작물 피해를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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