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을 크게 늘리면서 기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7일 KB증권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5% 늘어난 109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기업금융수수료수익과 금융수지가 각각 전분기 대비 33.0%, 14.5% 증가한 850억원, 40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메리츠캐피탈 실적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7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 하락했다. 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으로 위탁매매수수료수익(182억원)이 24.2% 줄었다. 실적 기저효과로 인해 운용손익(571억원)도 전분기 대비 29.9% 감소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IB 부문에서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도 리테일 비중이 높은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00원을 유지했다. 지난해와 유사한 배당성향(32.0%)을 가정한다면 현재 배당수익률은 5.5%로 업종 내 가장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남석 연구원은 "지난해 자기자본 확충 이후 수익 구조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한다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볼 수 있는 주가 수준"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