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수박값 급등에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화 힘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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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8-08-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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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화재, 국토부가 국민 납득할만한 사후조치 취하라"

  • "각 부처가 퇴직자 재취업 실태 점검하고 비리 없도록 하라"

국무회의 참석하는 이낙연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농축수산물의 수급·가격을 안정시킬 방안을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연이은 폭염으로 수박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 공급·수요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기획재정부 등의 협력을 얻어 농축수산물의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킬 확실한 방안을 시행하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도 힘들지만, 가축과 어류와 농작물도 시들고 죽어간다. 농어민들의 마음이 오죽할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더위가 길어질수록 농축수산물 가격은 더 크게 솟아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농축수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유지하지 못하면 당장 국민께 고통을 드릴뿐만 아니라, 추석물가에까지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BMW 차량화재와 관련 국토교통부의 신속·정확한 사후 조치를 강조했다.

이 총리는 "BMW의 뒤늦은 사과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이 화재원인이라는 거듭된 발표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BMW 문제가 이런 식으로 매듭지어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대처방식을 재검토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사후조치를 취하라"며 "법령의 제약이 있더라도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 동시에 법령의 미비는 차제에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의 대국민 동참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등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전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퇴직 간부들의 특혜성 취업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 대해 "비록 과거 정부에서 생긴 일이지만, 가장 공정하고 스스로에게도 엄정해야 할 기관이 이런 일을 오랫동안 자행했다는 점에서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이 크다"며 "인사혁신처가 퇴직자 취업제한제도 전반을 점검해 허점을 메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각 부처가 퇴직자 재취업 실태 점검 및 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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