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금리 급등 가능성 경고…"10년 만기 美국채 금리 5%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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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8-08-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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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기 국채 금리 당장 4% 돼야"…경기낙관론 재확인, 강세장 2~3년 연장 전망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사진=CNBC 화면 캡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3%를 밑도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곧 5%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지난 4일 한 행사에서 "내 생각에 금리(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당장 4%가 돼야 한다"며 "5% 또는 그 이상인 금리를 다룰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게 좋을 것이다.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에서 주택·자동차 담보대출 금리 등 시중 금리의 기준이 된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시중 금리도 덩달아 뛴다. 금리가 상승하면 빚 상환 부담이 커져 소비·투자 여력이 줄고, 대출을 꺼리게 된다. 경제에 돈이 잘 돌지 않으니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기 쉽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올 초 4년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3%를 웃돌았다. 이후 지난주까지 여러 차례 3% 선을 넘나들었지만, 3% 선을 오래 지키지는 못했다. 이날은 2.944%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3% 선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게 당장은 경기 전망이 좋지만, 장기 전망이 썩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재정확대 정책 탓에 급증하고 있는 재정적자를 문제삼는 이들이 많다.

이와 달리 다이먼의 금리 전망은 경기 낙관론을 근거로 한다. 그는 지난 6월 CNBC와 한 회견에서 "현재로선 경제적 성공에 진짜 구덩이가 될 만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신뢰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이고, 시장은 활짝 열려 있으며 강력한 수요 덕분에 주택 공급난이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먼은 지난 5일 행사에서도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세 덕분에 증시의 강세장이 2~3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끝난 2009년부터 올해로 9년째 강세장을 지키고 있다.

다이먼은 가상통화에 대한 불신도 재확인했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그는 이번에도 "비트코인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가상통화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거래를 금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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