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항공사인 '베트남항공'과 최대 유제품 생산업체인 ‘비나밀크(Vinamilk)`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6일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항공과 비나밀크는 전략적 제휴 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비나밀크는 베트남항공의 베트남 출발 항공편에 자사 생산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비나밀크는 베트남 유일의 4성급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의 수준 향상을 위해 별도로 디자인된 포장 패키지로 유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마이 끼에우 리엔(Mai Kieu Lien) 비나밀크 최고경영자(CEO)는 “약 3개월 이내 베트남항공의 로고가 새겨진 특별 포장을 완료한 자사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라며 “항공사의 개별 주문에도 납품이 가능한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날 체결한 전략적 협약을 향후 5년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부터 공급될 비나밀크의 제품량은 매년 10%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제품 공급과 더불어 양사는 오는 2023년까지 공동 브랜드화, 마케팅 캠페인, 공급망 관리 및 운영 사례 공유, 물류 시스템, 소비시장 정보 등을 공유할 방침이다.
즈엉 지 타잉(Duong Tri Thanh) 베트남항공 사장은 “베트남의 항공업과 유제품 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전략적 합의는 베트남 브랜드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산업 네트워크의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비나밀크는 수년간 베트남항공의 전략적 파트너였다. 양사는 베트남 브랜드의 가치 개발 측면에서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며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농업 시스템, 영양가 있는 제품, 식품 안전 등이 우리가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마이 끼에우 리옌 비나밀크 CEO 역시 “이번 협약은 베트남의 영양가 있는 유제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양사의 무역사업 성장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 두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96년부터 베트남항공에 유제품을 공급해온 비나밀크는 현재 호주, 미국, 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 10개의 농장을 보유하고, 매일 평균 750t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또 매년 13개 공장에서 약 150억개의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지난해 88조4000억 베트남동(약 4조269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운송객 수는 2650만명에 달했다. 올해는 세계적인 항공사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에서 주최한 시상식에서 3년 연속 4성급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베트남항공은 현재 제품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5성급 항공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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