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수민 의원이 7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여성 최고위원으로, 김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으로 나섰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출마가 예정된 가운데 사실상 러닝메이트를 이뤘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당제로 표방되는 새정치와 과학기술로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큰 뜻에 공감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며 "정치에 입문한 지 2년이 된 제가 최고위원직에 도전하는 이유는 바른미래당 합당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다.
신 의원은 "합당 과정이 어려웠고 아직 완전한 통합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지역 계층 세대를 뛰어넘는 합리적인 미래개혁의 힘으로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바른미래당 합당정신은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아주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원인에 대해 "새정치를 한다면서 낡은 정치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챙기기보다 작은 기득권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합당정식을 망각했기 때문"이라며 "분열과 대립의 정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다당제 정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또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청년들의 새로운 생각이 고정관념을 부수고 규칙을 비틀고, 낡은 생각을 뒤집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최연소 국회의원을 배출한 정당, 바른미래당에서 다음 총선에서도 정치적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제일 먼저 쏘아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함께 질의응답을 받았다. 신 의원은 손 고문 출마에 대해 "파트너들이 워낙 올드맨들이 되셨기에 이쪽에서도 경륜이 있는 분이 나서야 한다"며 "손 대표와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신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미리 그렇게 짠 건 아니"라면서도 "합을 맞춰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 선거가 아니더라도 교감은 하고 있었기에 제가 감사하게 생각하던 것을 손 대표도 알고 계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원외 다른 청년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바른미래당 상황과 존속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원내 젊은 의원이 무대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이 많아 의원들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다. 손 고문은 오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