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웃렛으로 눈돌리는 백화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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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8-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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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백화점 사업 과포화, 성장한계…현대百·신세계 지방 출점 분주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조감도.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성장 한계에 부딪힌 백화점업계가 아웃렛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백화점업계는 수도권 중심의 아웃렛 출점을 이어갔으나 최근에는 지방 광역상권으로까지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이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실적이 저조하자 아웃렛을 비롯한 복합몰 유형의 유통채널을 늘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대구 동구 신천동에 도심형 아웃렛을 선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아닌 지방 광역상권으로는 첫째 아웃렛 출점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의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을 일괄 임차하는 방식으로 아웃렛 운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그간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아웃렛 출점을 이어왔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출점은 지방 아웃렛 출점의 신호탄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시작으로 2020년 대전에 충청지역 최초의 프리미엄 아웃렛(가칭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최근 건축심사를 통과하며 행정절차를 속속 마무리짓고 있다.

지방의 광역도시를 순차적으로 공략 중인 신세계도 부산과 대구에 이어 이번에는 대전을 목표로 잡았다. 신세계에 따르면 2021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한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현재 건설 중이다. 착공은 올해 5월 시작됐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신세계 특유의 복합시설 구조가 그대로 녹아 있다. 투자비는 약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지하 5층에서 지상 43층까지며, 연면적은 27만9263㎡다. 신세계에 따르면 사이언스 콤플렉스 타워의 상층부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다. 다양한 식음코너와 체험요소도 현재 구상 중이라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또 저층부에는 대전 최고 수준의 상업시설 배치도 고려 중이다.

롯데백화점도 아웃렛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4월 전북 군산시에 롯데몰 군산점을 열어 지방상권 공략에 속도를 냈다. 롯데몰 군산점은 이 지역에 들어서는 최초의 대규모 복합쇼핑몰이다.

이와 함께 KTX 울산역점(복합쇼핑몰) 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당초 이 쇼핑몰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건축허가는 받았지만 시행사인 롯데울산개발이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계획을 수정하면서 개점시기가 미뤄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롯데 측은 수익사업의 면밀한 검토 차원에서 착공이 미뤄진 것일 뿐 사업의 철회는 아니라고 전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백화점사업은 현재 시장이 포화된 상태로 업계에서는 다양한 수익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방 광역상권은 아직 개발이 덜 된 영역이 많아 그간 업체가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꾸준히 확장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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