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이번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은 연내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한 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과 맞먹는다.
앞서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6월 대전에 위치한 공단 본사에서 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현재 지하철3호선과 분당선·SRT가 지나가고 있는 수서역은 앞으로 GTX와 ‘수서~광주선’까지 들어서면 총 5개의 철도가 교차하는 역세권 중심지가 된다.
이번 사업으로 강남구 수서동 187번지 일대에 2021년까지 총 6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주거시설로는 620가구 규모 신혼희망타운과 2000여 가구의 행복주택도 계획돼 있어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의 매맷값도 2016년 12월 SRT 개통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강남 데시앙포레' 전용면적 101㎡는 1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수서역 SRT 개통 이전인 2016년 8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2억원가량이 오른 것이다.
현지 N공인중개업소 소장은 "현재 수서역 바로 앞에 위치한 삼익아파트 전용 84㎡, 한아름아파트 97㎡는 12억5000만~13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대출 규제에 계절적으로 비수기여서 거래가 안된 지 2~3개월 정도 됐지만 쉽게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서역 일대의 몸값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역세권 공동주택개발과 신혼희망타운, 세곡2지구 그린벨트 해제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며 "그린벨트를 해제해 추가적인 택지개발이 이뤄진다면 수용 능력이 확장될 수 있어 가격상승 여력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수서역세권 이외 그동안 좁고 길어 활용도가 낮았던 철도 유휴부지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7개인 역세권개발 사업을 오는 2020년까지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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