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피아노로 유명한 미국 명품 피아노 제조사 스타인웨이앤드선스(이하 스타인웨이)를 중국 국유기업이 눈독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유기업인 바오리(保利·폴리)그룹은 미국 헤지펀드 거물 존 폴슨이 보유한 스타인웨이에 인수를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1992년 설립된 바오리그룹은 중국의 대표적인 군수무역기업이다. 현재 총기류·로켓·선박 등을 수출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석탄, 영화관, 예술품 경매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홍콩 자회사인 바오리문화는 '중국판 소더비'로 불리는 중국 최대 경매회사이기도 하다.
존 폴슨이 이끄는 헤지펀드사 폴슨앤컴퍼니는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삼익피아노를 따돌리고 총 5억1200만 달러(약 5700억원)를 투자해 스타인웨이를 사들였다.
1853년 설립된 스타인웨이는 그랜드 피아노 한 대 가격이 2억원이 넘는 명품 피아노 제조업체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콜 포터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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