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민정 아나운서가 아나운서 부부 커플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민정 아나운서는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퀴즈프로그램 '1대100'에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1대100'의 MC 조충현 아나운서의 아내이기도 한 김민정 아나운서는 "KBS 아나운서로서 부부생활을 하는 첫 케이스다. 박지윤 최동석 아나운서가 결혼을 하시기 전 박지윤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아나운서가 결혼하면 한 명은 나가는 불문율이 과거 있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귀띔했다.
김민정 아나운서는 남편 조충현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설에 대해 '1대100' 때문이라며 "'1대100'을 손범수 한석준 조우종 아나운서가 진행을 했다. 모두 나가셨다"면서 하지만 저는 찬성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충현 아나운서 또한 KBS를 지키겠다고 거들고 나섰다.
김민정 아나운서는 "KBS에 어린이집이 있다. 1순위가 직원 자녀다. 0순위가 부부 자녀다. 어린이 집도 보내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 혜택을 누려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서 남편 조충현 아나운서를 향해서도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모니터링을 하는데 좀 더 커야하지 않나 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김민정 아나운서는 5000대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KBS 38기 아나운서가 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37기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 그 해 모든 시험에서 떨어졌다"며 "저는 독했다.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생각해보니 발레과인걸 숨기기도 했고 이렇게 보이고 싶은 게 있었다. 38기때는 솔직하게 보여주고 떨어지면 미련이 안 남을 것 같았다. 솔직히 보여드렸더니 합격의 기븜이 오더라"라고 전했다.
'1대 100' MC이자 남편 조충현 아나운서는 "신혼여행 가서 김민정 아나운서 춤을 보고 속아서 결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 클럽에 가서 놀았는데, 민정씨가 굉장히 UP이 돼서 춤을 추더라. 거기까진 좋았는데, 테이블에 있던 외국 여성분과 눈이 맞아서는 한 30분을 놀고 왔다.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민정 아나운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충현씨가 소파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앉아서 ‘나는 속았어’ 라고 하고 있었다"고 말해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민정 아나운서가 "제가 춤추는 모습을 처음 봐서 (충현씨가) 깜짝 놀란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하자, 조충현(사진) 아나운서는 "외국인 여자 분이랑 눈을 맞추면서 노니까" 라고 응수했다.
이에 김민정 아나운서는 "아니 남자가 아니었지 않나, 남자였으면 큰일났겠지" 하고 말해 남편 조충현 아나운서를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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