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주택용 전력단가 10월보다 28%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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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8-0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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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별‧계절별 차이나지만 물가변화 반영 안돼

  • 작년 여름 전력판매량 증가폭보다 수입 증가폭이 더 커

[연합뉴스]

지난해 가정에서 쓴 8월 전력단가가 10월보다 28% 가량 비쌌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계청은 이러한 차이를 물가에 반영하지 않았다.

8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용 전력가격을 토대로 산정하는 전기요금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016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9.83으로 20개월째 변동이 없다.

한국전력의 주택용 전기요금 산정방식이 달라지지 않아 전기요금의 소비자물가도 그대로라고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가계가 실제로 부담하는 전기요금 물가는 계절에 따라 월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전력이 최근 발행한 ‘2017년 한국전력통계’를 보면 지난해 주택용 전력판매 단가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8월(청구월 기준, 이하 동일)로 1㎾h에 127.43원이다.

반면 작년에 주택용 전력 단가가 가장 낮았던 10월은 1㎾h에 99.25원이다.

8월 전력단가가 10월보다 28.4% 비싼 셈이다.

전력 단가는 전력판매수입을 판매전력량으로 나눈 것으로 단위 전력량의 가격이다. 전력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이는 사용량에 따라 가격을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3단계 누진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주택용 전기요금은 월 사용량이 200㎾h 이하면 1㎾h당 93.3원, 2구간(201∼400㎾h)은 ㎾h당 187.9원, 3구간은(400㎾h 초과) ㎾h당 280.6원이 부과됐다.

기본요금도 월 사용량에 따라 1구간에 해당하면 910원, 2구간이면 1600원, 3구간이면 7300원으로 다르다.

전력사용량이 늘고 누진효과와 맞물려 전력 단가가 올라가는 시기에 가계가 부담하는 전기요금 총량은 커진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주택용 전력 판매량은 같은 해 10월보다 39.4% 많았다. 반면, 8월 전력판매 수입은 10월보다 79.0%나 더 많았다. 전력 판매수입은 가정이 부담한 전기요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기료 물가지수는 국제 기준에 맞게 작성한 것”이라며 “계절이나 월별 사용량에 변화에 따른 단가 차이를 통계에 반영할지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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