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언제든 김정은 만날 준비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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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8-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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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뉴스 인터뷰서 트럼프 친서 폼페이오 방북 제안 공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AP 연합]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북미간 회담에 대한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친서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친서는 이번주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전달됐다.

볼턴 보좌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가 김 위원장과 다시 회담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필요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 합의문을 이행하고 있다”라며 “북한은 우리가 비핵화에 필요하다고 보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은 더 이상의 말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 제재 완화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이 최근 연일 방송에 출연해 북한에 대화와 비핵화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협상의 진전과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의 최근 발언을 보면 2차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실질적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는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조치에 대해서도 국제적인 감찰이 없이 이뤄져 인정하지 않는다며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국제적인 감찰단의 접근이 이뤄지는 가운데 검증 가능한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 것이다.

북한이 이 같은 미국측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시험 중지, 유해 송환과 미사일엔진시험장 폐기 조치 등을 거론하며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경제제재 완화, 종전선언 등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실질 조치를 하기 전에는 제재 완화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주도로 유엔의 신속한 대북 인도적 지원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은 제재 예외를 위한 조치에 대해서는 빠른 이행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성의 표시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양측이 이처럼 성의 표시는 하면서 판을 깨지는 않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인 비핵화 문제에서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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