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은 6월부터 9월까지 수확시기가 다양하고 맛이 좋은 복숭아 품종을 개발해 보급한 결과, 지난해 국산 품종 보급률이 34%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복숭아의 국내 소비시장 절반 이상은 일본 품종이다. 그러나 추위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농진청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국산 품종을 개발했다.
올해까지 농진청이 육종한 복숭아 품종은 총 17종이다. 농진청은 품질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고 추위에 잘 견딜 뿐 아니라 노동력이 덜 드는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간편 소비형 품종인 △옐로드림 △스위트퀸 △이노센스 △설홍 등은 최근에 개발해 천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당도가 14브릭스다. 털이 있는 복숭아보다 알레르기에 안전하다.
우리나라 1호 품종인 ‘유명’은 털이 있는 복숭아 대표 품종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좋은 △미홍 △유미 △수미 등도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모두 하얗고 부드러운 과육 맛이 좋다.
이러한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면서 국내 품종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0년 28%에 불과하던 국산 품종 보급률은 지난해 34%까지 증가했다. 농진청은 2027년 39%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신학기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복숭아 소비 확대의 걸림돌인 신맛과 알레르기를 개선한 간편 소비형 품종 개발과 보급으로 여름 대표 과일인 복숭아의 소비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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