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기자들과 만나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북구 삼양동의 옥탑방 생활을 19일째 이어가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옥탑방 생활을 끝나고 나가는 날 그동안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했던 대안들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달 22일 서울시 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직접 체험하고 강남북의 격차 해소 및 궁극적 해결책을 마련키 위해 강북구 삼양동의 옥탑방에 한달 월세로 입주했다.
박 시장은 강북구에 이어 인근 지역에서도 한나절 지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자치구에서 오라는 요청이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선거유세기간 중에 약속한 자치구가 강북구와 금천구다. 노원구, 중랑구 등 타 지역에서도 생활을 하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남아있는 열흘 동안 한나절 정도는 가까운 지역을 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라든지 강남북 격차 해소 문제들은 하루아침에 해결되기 어렵다"면서 "삼양동을 두 시간만 돌면 여러가지 맞닥뜨리는 장면들이 있다. 골목 중간중간 예전에 존재했던 구멍가게들이 다 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큰 도로변을 중심으로 들어선 건 대부분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99대 1 사회가 어떻게 마을에서 골목경제를 유린하는가를 다 볼 수 있다"면서 "이게 지금 단순히 서울 한 동네만의 문제가 아니고 서울시 전체,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어떻게 하면 거대한 도전과제에 답을 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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