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63.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0선을 보인 반면 그 외 지역은 40~60선에 머물러 있어 차이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달 HBSI 전망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95.4)이 전달에 비해 10.6포인트 오르면서 90선을 회복했다. 반면 충청권은 HBSI 실적치와 전망치 모두 40선에 머물고 있다. 이달 충북과 충남의 HBSI 전망치는 각각 46.1과 46.4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69.4)는 전달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요는 감소하고 입주 예정 물량이 늘어나 신규 주택공급의 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서는 대단지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예상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의 HBSI 전망치는 각각 △재개발 85.3 △재건축 83.3 △공공택지 82.9 등으로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HBSI 실적치는 63.6으로 전월 대비 4.3포인트 오르면서 60선을 회복했다. 2016년 말 12.8포인트였던 서울과 지방 가운데서 가장 낮은 지역의 HBSI 전망치 차이는 지난달 66.7포인트로 크게 확대돼 서울과 비서울 간 초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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