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천왕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전 산업은행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을 말한다.
이팔성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의 돈을 건네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7~2011년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나 맏사위 이상주씨를 통해 현금 22억5000만원과 1230만원어치 양복을 뇌물로 전달했다는 혐의다.
지난 7일 열린 이 전 대통령 재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이팔성 회장의 비망록에는 이러한 혐의를 뒷받침하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이 비망록은 2008년 1~5월 사이 작성한 41장 분량의 글이다. 당시 이 전 회장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로 있었고, 금융권 CEO로 가기 위해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
강만수 전 회장은 지인의 업체가 국책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되도록 하고 620억원의 투자 압력을 가한 혐의가 인정되며 실형을 살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5월 배임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강 전 행장에게 징역 5년2개월과 벌금 5000만원, 추징금 884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강 전 행장은 지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바이오에탄올 업체 B사가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돼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식경제부 담당국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된 B사는 2009년 1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정부지원금 총 66억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업수행에 실패하면서 정부지원금 전액은 손실처리됐다.
또 강 전 회장은 지난 2011~2012년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압박해 B사에 5차례에 걸쳐 44억원을 투자하도록 압박한 혐의도 받았다.
4대천왕 가운데 다른 한명인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다스(DAS)의 불법자금 세탁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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