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선거제 개혁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추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어제 오늘 각 당 대표들을 뵈면서 올 12월 정기국회까지 역사에 남는 역할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드리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 체제 문제와 함께 선거제도 개혁은 우리의 운명을 바꾸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추 대표께서는 법률 전문가이시기도 하다. 민주주의는 법과 제도로 발전한다”며 “그런데 지금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70년이 되었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70년 되면 낡아빠지는 법이다. 이제 제도를 개혁해서 주권자로써 국민의 의사가 다양하게 반영되는 기존 정치질서의 대변혁을 불러올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정말 애쓰신 추 대표께서 유종지미로 선거제도 개혁의 큰 역할을 해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다”며 “역사적인 기회인데 추 대표의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잘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평화당의 도움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며 “여러 가지 개혁입법들이 쌓여있는데 우리가 국회 불신, 정치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서 손을 맞잡아야 할 때도 있다.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시고 국민의 많은 사랑도 이끌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김 위원장을 만나 “평화당과 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선 우당(友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저도 당 개혁에 1차적인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정치혁신·선거제도 개혁에 관심을 안 둘 수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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