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들이 향후 중국의 대외무역이 더욱 균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 전반에 무역전쟁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량밍(梁明) 중국 상무부연구원 대외무역연구소 부주임은 8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인 중국경제일보(中國經濟日報)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의 무역흑자가 지속된 것이 “중국의 경제 구조 때문”이며 “이를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14조120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이중 수입은 11.5% 늘어난 6조6100억 위안으로 9013억 2000만 위안의 무역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량 부주임의 발언은 7월 중국 무역지표가 발표되기 직전 최근 대미 무역분쟁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여 주목된다. 량 부주임은 “중국의 대외무역이 장기적으로 일정규모의 흑자를 낸 것을 이성적으로 봐야 한다”며 “향후 중국의 대외무역은 더욱 균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량 부주임은 지난 상반기 중국의 수입증가 속도가 수출증가 속도에 비해 6.6%포인트 빨랐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수입을 늘린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 국내시장이 한층 더 개방되면 대외무역은 더욱 균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중국의 무역흑자가 2016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중국의 무역불균형 해소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7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전달보다 32.3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역흑자 감소는 중국 경제가 서비스업과 내수시장 의존형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쥐젠둥(鞠建东) 중국 칭화(淸華)대 국제금융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상반기 중국의 대외무역 흑자가빠른 속도로 감소한 것은 중국이 해외 수출 의존도가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쥐 주임은 올 하반기 중국 대외무역 상황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중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공급측면 구조개혁이 심도있게 추진되고 내수가 안정적으로 확장하면서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장기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