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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기자, leejs@ajunews.com]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브리오균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최근 연이은 폭염과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이 늘고 있는 것에 따른다.
여름이나 가을에는 주로 장염 비브리오균(Vivrio parahaemoilticu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비브리오 식중독이 발생한다.
문제는 최근 3년간 기온상승 등 온도변화로 인해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5년 25명이던 환자 수는 지난해 354명까지 크게 늘었다.
특히 주요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83%로 가장 많으며, 원인 식품은 어패류로 조사되고 있다.
상처를 통한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새우 꼬리에 손가락이 찔린 주부가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쇼크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비브리오 식중독은 2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증상으로는 설사, 미열이 동반되고 길게는 5일정도 지속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발열·혈압저하·복통·구토·설사·발진부종·수포 등이 발생하고,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50%로 치사율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 냉장보관(5℃ 이하) △냉동 어패류는 냉장고에서 해동 △충분히 익도록 가열·조리(내부 85℃, 1분 이상) △조리 전 후 세정제 이용 △사용한 조리도구 세척, 열탕 처리 등을 지켜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패류 익혀먹기 △상처 난 피부에 바닷물 노출 방지 △날 생선 조리도구 분리보관·세척 등을 지켜야 한다.
식약처는 식중독 신속검사차량 5대를 지역별로 바닷가 항 포구에 순환 배치해 비브리오 오염 특별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홈페이지 비브리오 패혈증균 예측시스템(https://www.foodsafetykorea.go.kr/vibrio/main)을 통해 방문지역 비브리오 패혈증균 예측 지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구축됐으며, 올해 말까지 모든 해역에 대해 비브리오 패혈증균 예측 지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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