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집단폭행, 강력 처벌 요구하는 청원글 등장…가해자들은 반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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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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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가족 "재판장에 실실 웃으며 등장" 분노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집단폭행 사건이 또다시 일어났다. 이번에는 전남 순천이다. 

지난 5월 28일 새벽 2시 30분 전남 순천 조례동에 있는 한 은행 앞에서 회식 후 집으로 귀가하던 A씨가 두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YTN이 단독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두 남성은 한 여성과 택시기사가 말리는데도 바닥에 쓰러트려 무차별 폭행을 했다. 

사건 사흘 만에 체포된 두 사람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A씨와 시비가 붙어 때렸다"고 진술했고,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으로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형인 B씨는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 동생이 묻지마폭행,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가해자들의 강력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억울함을 드러냈다.

B씨는 "당시 동생에게 신호위반해 진입하던 차가 동생이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욕을 하고 차를 세우고는 동생에게 이리 오라고 했다. 동생이 갔더니 운전석에 내린 남자가 뺨을 때리고 멱살을 잡고 밀쳤고, 112에 신고하려 하는 순간 뒷좌석에 내린 남자라 발로 걸어 넘어트려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둘 중 혼자 남아 있던 운전석 남자는 동생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과 발로 때렸고, 지나가던 택시기사가 말리자 그분도 때리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현장을 지나던 행인 3명이 112에 신고를 해줬다고 전했다.

당시 A씨는 비골분쇄골절 3주, 치아 4주(치아 인플란드 예정), 망막부종 4주, 정신과 4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B씨는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행동에 분노를 드러냈다. B씨는 "가해자는 친구가 발을 건 게 아니라 동생이 친구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라고 말했다"며 "두 번째 재판에서는 가해자들이 실실 웃으며 농담까지 주고받는 모습이었고, 변호사 측은 아직 입장 정리가 안됐다는 이유로 재판을 또 연기했다"면서 본인들의 죄만 삭감하려는 가해자 측 행동에 분노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이 가해자 강력 처벌에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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