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과학문화 체험·소통의 장"...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볼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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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08-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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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9~12일 일산 킨텍스서 개최...'일상 속 과학' 컨셉 다양한 전시

  • - VR, AR 등 체험형 전시물 호응도 높아

"콘크리트 원료를 찾아서 믹서기에 넣은 후 레버를 돌리세요."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하 과학축전)'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스에서는 한 초등학생이 가상현실(VR) 콘크리트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올해로 3년째 방문이라는 학부모 이모씨는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교육 차원에서 매년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축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이날부터 나흘간 킨텍스 제1전시장 3·4홀과 일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연간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우리나라 대표 과학축제답게 이른시간부터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내부 전경. [사진=신희강 기자@kpen]


올해 과학축전은 'Science on, Playcation(과학과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휴가)'를 컨셉으로, 리빙·건강·여가 등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된 콘텐츠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 부스를 돌아보면 도시공간의 컨셉으로 구성된 미래 스마트 시티를 시연하고 있다. 전체 공간을 각각 다운타운, 과학문화산업밸리, 과학광장, 과학공원 등으로 존(Zone)을 나눠 과학도시를 형상화했다.

특히 전시·체험 위주로 구성된 다운타운 존(Zone)에 위치한 3번가에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면서 뜨거운 호응을 나타냈다. 이 곳에서는 로봇 축구, 액채괴물 만들기, 춤추는 솜사탕, 자가발전 비누방울 만들기, 과학원리를 이용한 종이비행기 만들기 등 다양한 과학 분야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한 학생이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 콘크리트 만들기 VR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kpen ]


VR 콘크리트 만들기의 경우 학생이 헤드셋 기어를 쓰고 검지를 이용해 원료를 찾고 배합하는 미션이 주어진다. 이후 적정 원료 분량을 찾고 혼합물을 만들고, 비치된 가상의 드라이기로 액채를 고체로 굳히는 작업을 수행하면서 콘크리트의 제작 과정을 이해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스에서는 3D 몽타주가 그려지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재료연구소에서는 재료를 활용해 방을 탈출하는 체험존을 꾸려놨다. 과학창의재단이 직접 부스를 꾸린 무한상상실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조를 지어 3D 프린팅에 대한 교육을 듣는데 열중이었다. 

무한상상실 현장 관계자는 "3D 프린팅을 통해 펜 등 여러 도구들을 찍어내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면서 "부모와 학생이 함께 호흡하며 공부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 로봇 축구를 하고 있는 학생. [사진=신희강 기자@kpen]


성인들을 위한 부스도 눈에 띈다. 과학광장에서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의 경연대회인 '페임랩 올스타전'과 과학기술·인문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연사들의 강연인 '인스파이어 콘서트(Inspire Concert)'가 열린다. 출연연 과학자들이 TED 형식으로 강연하는 자리와 과학전문 팟캐스트 공개방송도 마련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들이 과학을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 문화로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학문화 체험‧소통 행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과학축전에서는 실내 행사장뿐만 아니라 야외무대인 과학공원(일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특별한 과학문화 콘텐츠와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9일부터 11일까지 야간시간을 이용해 일산 호수공원 한울광장 일대에서 과학마술, 버스킹, 과학체험교실, 이벤트 등 다양한 시민과학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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