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제14호 태풍 '야기'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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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8-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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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야기' 예상 이동 경로[사진=기상청]

제14호 태풍 '야기'의 예상 이동 경로에 따라 한반도 폭염이 계속될지 결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한 야기는 시속 9km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해 14일 오후 3시께면 백령도 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하지만, 야기의 이동 경로가 정확히 정해진 것이 아니라, 대만, 중국 내륙, 일본으로 진로를 바꿀 가능성도 크다. 구체적으로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태풍이 소멸하지 않고 이동해도 한반도 중부지역이나 북한 지역, 중국 상하이 북쪽 세 가지 이동 경로 가능성이 남아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1. 만약 다음 주 초쯤에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면 몰아오는 비바람으로 폭염은 한풀 꺾일 수 있지만, 태풍피해를 대비해야 한다.

2.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진 않지만, 동해안 쪽으로 북상해 중국 산둥반도를 통과하면 한반도 서쪽 지역은 비바람으로 폭염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1번 시나리오에 비해 태풍피해도 적다.

3. 마지막 예상 진로는 태풍이 중국 동쪽 해안에 상륙해 내륙으로 들어가는 경우다. 이때는 태풍 피해는 없겠지만 한반도로 수증기 공급을 못 한다. 비가 오지 않고 일부 따듯한 공기를 한반도로 끌어와 14일 이후에도 폭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14호 태풍의 예상 이동 경로는 서쪽으로는 대만 북쪽으로 진행해 중국 내륙으로 진입하는 것이고 동쪽으로는 일본 열도 서쪽을 통과하는 것으로, 매우 스펙트럼이 넓다"며 "예보관 회의를 했음에도 모든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거의 비슷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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